2002년 연두교서

    “깊은 바다로 노를 저어 나아가십시오”

교오또교구 주교 바오로 오오츠까 요시나오


1. 새로운 활력

새해를 맞아, 여러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스도 탄생 2000년의 대성년을 맞이하여, 인류에게 있어서도 교회에 있어서도, 3번째의 천년기가 시작되고 그 2번째 해에 접어들었습니다. 2001년은, 57의 본당 전부가 공동선교사목팀이 되어, 교오또 교구에 있어, 공동선교 사목원년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기억할 만한 한 해였습니다. 이어서 올해는 우리 공동선교사목을 한층 더 추진해 나가는 중요한 한 해입니다.

2001년의 연두교서에서 저는, 공동선교사목을 위한 동기부여와 그 목적, 정신과 영성 이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공동선교사목으로서 열의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복음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자' 라고 하는 목적을 이해,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때, 다시 한 번 신자 한사람 한사람이 '복음이란 무엇인가' '선교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 인가' 라고 하는 자문에, 한사람 한사람이 대답하며, 그리고 공동체로서의 각자의 공통의 인식을 가지기 위해서 서로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니, 이러한 대화를 교구협의회에서도 작년부터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작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2000년의 대성년의막을 내리시면서, 사도적서간 '새천년 기의 처음'을 발표하시어, 희망을 가지고, 그 새로운 시대에 한 발자욱 나가기를 호소 하셨습니다. (이하*인용) 특히 예수님의 '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라는 말씀 (루가5.4) 을 인용(*1), 하여 교회가 새로운 활력(다이나미즘)을 가지고 효과적인 선교, 사목계획에 착수 하기를 강조하셨습니다(*15)

여기서 저는 이러한 교황님의 메세지를 받아, '바다로 노를 저어 가라' 라고 하는 말씀을 통해, 공동선교사목에 열성인 우리 교오또 교구민에의 강력한 예수님의 손길을 보고 싶습 니다.

2. 깊은 바다로 - 도전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의 땟목에 오르시어, 군중에게 설교하신 후, 시몬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시몬과 동료들이 앞바다에 그물을 내리자 엄청난 수의 물고기가 모여들었습니다 (루가5,4-6)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리신 지시 중 '바다로' 라고 하는 부분에 주목해 봅시다. 이 부사구는, 라틴어로는 '깊은 곳'이란 의미입니다. 호수나 바다에서는 '沖'이라는 것이지요. 같은 귀절이 그리스어 성서원전에서는, 단순히 물의 깊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깊이와 핵심에의 심도깊은 관찰을 암시, '(깊은) 바다로' 라는 표현에 인간이 미답, 미지의 세계, 즉 신비의 세계가 자아내는 깊이를 향해 걸어 나가라, 하는 뉘앙스도 포함되어진 실로 깊은 의미를 간직한 표현인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땟목을 좀더 해안가로부터 떨어져서, 멀고 깊은 곳으로 나가 거라'라고 말씀하시니, 이는 단순히 장소의 이동만을 명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깨달음의 체험과, 억측을 뛰어넘은 하느님께서 지배하시는 영역, 구원이 이뤄지는 세계를 향해 나아 갈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이 명령 안에는, 우리들이 복음선교에 파견되었을 때의, 하느님께서 지시한 깊은 신비속으로 용기를 가지고 뛰어들어 가는 것과 같은 부름, 아니 차라리 도전과도 같은 강한 재촉을 느낍니다. 공동선교사목에는, 특정 모델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시행착오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분명하게도, 우리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는 용기를 불러 일으키는 신앙의 복종(순종)을 원하시고 계십니다.

3, 깊은 바다로 - 무조건적인 신뢰

밤새 바다에 그믈을 던졌음에도 수확이 없으니, 허무하게 어망을 씻어내고 있던 어부중 한명인 시몬이, 예수님의 지시를 들었습니다. 오랜세월 어부였던 베드로의 경험으로 보자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해봐야 큰 수확이 없을 듯 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분의 말씀이니 망을 던져 보자"고 되뇌이며, 마음으로부터 무조건적인 태도로서 순종하였습니 다. 말씀을 듣고 있던 군중이나 어부 전원이 예수님의 말씀에 따랐던 건 아닙니다. 그럼 어째서 베드로는 전면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이 가능했던 걸까요? 그것은 논리에 끼워 맞춘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선택되어진 것입니다. 베드로는 일부러 자신의 땟목을 선택해 주신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무조건적인 신뢰로서 그 선택에 응한 것입니다. 공동선교사목이라는 교회의 세계적인 새로운 움직임은, 가톨릭교회의 긴 역사가운데에서, 오늘날의 교회가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과제입니다. 어째서인지, 소수파인 우리 일본의 교회가 선택되어진 것입니다. 우리들이 장래 교회를 대하는 책임을 다하는 이 도전은, 섭리이며 은총이요, 아버지이신 주님의 업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4. 깊은 바다로 - 미래의 전망과 비약

교황님은, 대성년을 '제2바티칸 공의회로부터 35년을 지난 교회가 새로운 비약을 하는 동안, 복음선교의 사명수행을 위한 쇄신의 몸가짐을 갖출 섭리적인 해'라고 하셨습니다(*2). 그리고, 그 위에, 미래의 전망을 가지는 것은 크리스찬의 의무요, 대성년에서 받은 은총을 '새로운 결의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방침으로 되살린다' 라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3)

공동선교사목의 활동에 대하여, '그걸 왜 해야 하는가''공동선교사목에 반대 한다'라고 하는 의견이나 목소리가 있습니다. 분명히 공동선교사목은 신자에게도 사제에게도 이제껏 없던 낯선 일이 시작되는 겁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부담이 생길 겁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마이너스면을 피하려고 해서, 지금 이대로의 교회인채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오늘 날의 교회는 우리들 세대에서 끝이 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교황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뒤를 돌아본다거나 나태함을 부릴 시간은 없습니다. 많은 일들이 우리들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15) 교오또 교구의 신자여러분, 우리들의 교회의 연대와 선교의 실행 이라고 하는 현실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거기에 새로운 방법으로 복음 선교에 종사해야 할 '시대적 상징'를 적극적으로 직면하여, 공동선교사목이라 하는 시험대의 바다로 나아갑시다.

5. 깊은 바다로 - 현대복음선교의 새로운 요구

예수님은 유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을, 희망의 복음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의 현실이라고 '심해' 에 맞서게 하셨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현격한 진보와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 20세기를 뒤로 한 우리 인류는, 그리고 그시대를 영위한 자와 희생이 된자의 격차 를 그대로 둔 채, 세번째의 밀레니움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글로벌화 해가는 인류가 과연 행복해져 가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거품경제 붕괴 후, 경기 불황상태에 빠지고, 그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계 위협을 받는가 하면, 불안감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지쳐있으며,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자기자신의 가치와 스스로의 살아갈 목표를 가지지 못한 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을 둘러싼 현대사회의 여러문제를 내려다 볼 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인간답게 살아간다' 라는 것이, 오늘날처럼 절실하게 요구되어진 시대도 없습 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성령의 축복을 받은 식별에 의해서, 우리 가까운곳에서 복음의 새싹을 발견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그런 가운데, 가톨릭 교회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루가4.18) 라는 말씀과 같이, 아버지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예수님을 통해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구비젼(1981년)은, 신앙을 생활 속에서 찾아내고, 그리고 사회의 '약자'들과의 관계 속에 서 '사회 각자가 속해진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보도록 하라'고 선언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공동선교사목을 추진하는 이 때, 교회 내부의 의식이나 조직개혁이, 교구비젼 대로, 우리들이 교회로부터 사회로 나아가, 교회가 '우리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교회'로 되어가기 위해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6. 깊은 바다로 - 묵상(관찰)과 기도로

공동선교사목은, 하느님의 도움에 의해 나아가는 시험대입니다. 그러므로, 묵상 (관상, 관찰) 과 기도로서 뿌리를 깊게 내리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현대는 오로지 '행동을 위한 행동' 에만 매달리는 위험한 상황이며, 때로는 조바심이 날 만큼 급격히 변동하는 시대입니다. 이와 같은 유혹에 강하게 저항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행하기' 이전에 '존재한다', 즉 행동에 앞서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15)

공동선교사목의 추진은, 단순히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표면적인 개혁은 아닙니다.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고 공동체 전체가, 언제나 우리들의 신앙인 예수님께 확실히 연결되어지도록, 겸허하게 이뤄지는 반성의 프로세스의 위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저 깊은 바다로 노를 저어나가기 전에,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 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모습을 언제나 성서의 말씀을 통해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16~28) '침묵과 기도의 체험만이, 예수님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한 참된 지식, 정확한 지식, 일관된 지식을 찾아내, 우리를 성장시킬 만큼의 시야를 열어주는 것입니다. '(*20)

7. 깊은 바다로 - 함께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들어올려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고기를 낚기 위해, 너희들은 그물을 내리거라' 라고 말씀하십 니다 (루가 5.4) ’그물을 아래로 내리거라’ 하며 명하신 것은 베드로 뿐 만이 아닙니다. 물고기가 가득 차,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다른 뗏목의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내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동료'라는 말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개인적인 면이 존재 하면서도, 동시에 반드시 공동체적인 면이 있습니다.

공동선교사목의 근본정신은 '교류' 입니다. 하느님은 복음선교를 행하기 위해서, 교회라는 무리에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내면서, 소수이면서도 늘 복수로 다뤄 주셨습니다. 공동선교사목의 공동성은, 복음선교의 본질적 특징인겁니다.

교오또지구에 의한 구체적인 복음선교의 실적은, 교구민의 한사람 한사람의 참가와 협력 없이는, 충분히 이뤄낼 수가 없습니다. 교회내에서 다양한 계층의 대화를 추진, 열린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 미사를 위한 제안, 기도와 의식의 신앙생활은, 모든 신자 사이에서의 교류를 기반으로 행하여 집니다.
올해 3월에, 나는 '공동선교사목추진팀'을 결성합니다. 아무쪼록 교구민 모두가 우리교회 의 한걸음에 마음을 열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어머니이신 마리아님을 통하여, 올 1년간 교구의 노력을 하느님께 드립시다.

그럼, 용기를 가지고 두려워 말며, 실패도 아픔도 나눠가면서, 따라서, 기쁘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의 순종을 가지고, 함께 교구의 뗏목을 '저 깊은 바다로 저어서' 나아갑시다.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2002년 새해